전남도립대 이 모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던 12명 외에 추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도립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이 달 안에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남도립대 졸업생들은 이 모 교수의
성추행과 희롱이 인권위 결정문에 나타난 2011년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던 한 졸업생은 이 교수가 해당 학과에 처음 재직했던 2009년부터 문제가 불거졌다고 증언했습니다.
그 해 10월 학생들은 이 교수의 성추행 문제 등으로 총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당시 인력지원실장 등이 막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CG
그 이후에도 문제 제기를 했지만, 학교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후배들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진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습니다.//
그동안 수치심에, 또 불이익을 당할까봐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학생들도 이 교수의 성추행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어렵게 용기를 냈습니다.
한 졸업생은 동아리 활동의 지도를 맡았던
이 교수와 단 둘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한 시간이 넘도록 추행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피해 학생(졸업생)/ 저랑 교수님이랑 뭐 사러 갔을 때 손 잡으신 거? 수업 중간중간이나 교수님 마주칠 때마다 중간중간 그렇게 터치를 하셨기 때문에...
한 재학생도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처음에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지 못했더니
점점 그 정도가 심해졌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전화인터뷰-피해 학생(재학생)/ 악수한다고 해 가지고 제 손을 감싸시면서 "예쁜데 존경의 의미로 뽀뽀 한 번 할래?" 그런 말 할 때 제일 어이 없었고...
전라남도는 도립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이 달 안에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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