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허위신고를 한 79살의 할머니가
이례적으로 구속됐습니다.
고령의 나이를 감안해 여러 차례
선처했지만 할머니의 허위신고가
무려 7천여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경찰은 할머니가 아들이 죽은 뒤,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늦은밤 112 상황실에 고령의 할머니로부터
신고 전화가 걸려 옵니다.
싱크-112 허위신고 전화
"그 놈이 담을 넘어서 기름 짜 놓은 거, 추석에 반찬, 쌀까지 다 가져 갔어요"
며칠뒤 이 할머니는 또 집에 또 도둑이
들었다며 횡설수설 합니다.
싱크-112 허위신고 전화
"왜 나를 열나게 해요, 집어 넣으라니까"
"말씀을 하셔야지 집에(경찰) 보내 드리죠"
"이제 누굴 보내, 이제서 뭐 할라고"
영암에 사는 79살 강모씨는 2008년부터
5년동안 7천여회에 걸쳐 이처럼 허위신고를
해 왔습니다.
강씨의 신고에 속아 실제 경찰이 출동한
횟수도 39차례나 됩니다.
강씨는 허위신고도 모자라 수차례
경찰서를 찾아와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팩트*
"죽이쇼, 죽여"
강씨의 행패는 주민들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이웃집을 수시로 찾아가 폭언을 하고
물건을 파손하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싱크-이웃주민
"냅두고 당하고만 있어죠. 그러면 쫓아와서 대문을 차고 도둑놈아, 살인자야 그 말을 다 어떻게 해요"
여러차례 선처했던 경찰도 참다못한
주민들의 신고까지 빗발치자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씨를 구속했습니다.
인터뷰-장종필/영암경찰서 수사과
"
경찰은 노숙자 생활을 하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아들의 죽음을
경찰과 주민의 잘못으로 돌린 것 같다며
70대 할머니의 행동에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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