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또 철수'..배경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인식 차이 탓 [박영환의 시사1번지]

국민의힘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임명된 지 20여 분 만에 사퇴한 배경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8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당의 쇄신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안철수 위원장의 진단'에 대해 "국힘 지도부가 우리는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러니까 완전 불일치가 일어나버린 거죠"라며 사실상 안 위원장과 국힘 지도부 간의 인식 차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배종찬 소장은 이어 "지금 완전히 국민의 힘 내부 상황은 자중지란으로, 혁신위원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좌초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권영세, 권성동) 두 사람만 이렇게 희생양으로 삼을 수는 없는 문제"라며 "어떤 문제가 있었고 제도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지 종합적으로 좀 바라봐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의 사퇴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 송원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을 개혁하기 위해서 가장 상징적으로 혁신위원회를 만들었고 안철수 의원이 수락을 해서 이제 출발했다"며 "본인이 어떤 혁신위원 임명이라든지 뭐 이런 것 때문에 중간에 이제 사퇴를 했다"며 혁신위원회가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혁신위원회의 어떤 상징성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있는데,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만 더 씌우게 되는 굉장히 좀 뼈 아픈 어떤 그런 상황"이라며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는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내려놓은 것 아니냐"라고 사퇴 배경을 해석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혁신이라는 이름보다는 국민의힘에는 사실은 정상화라는 이름이 맞다"며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는 보수의 복원 중장기 계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책적 어젠다로 민주당이 이긴 게 하나도 없다"며 부산 경남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소한 초선 의원들이 얘기하는 것은 권성동, 권영세 이런 중진들은 다음에 불출마라도 좀 하라는 것"으로 당의 쇄신을 위해 중진들의 용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