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2일 존속살해와 살인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김포시 하성면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쯤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신고자는 직장 동료인 A씨 어머니가 출근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집으로 찾아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출동 당시 A씨 아버지와 형은 방 안, 어머니는 부엌 쪽에서 숨져 있었고 모두 사후 강직이 나타난 상태였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이 잔소리해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13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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