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지 20시간 뒤 알림...한빛원전 '늑장 통보'

    작성 : 2025-10-16 21:15:00

    【 앵커멘트 】
    최근 5년 동안 전국 원전에서 모두 10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4건이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에서 일어났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빛원전에서 불이 났을 때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알림 문자가 20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발송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과방위 조인철 국회의원에게 원전 화재 사고 현황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원전에서 모두 10건의 화재 사고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4건이 전남 영광 한빛원전에서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화재 이후 주민들에게 알리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원전에서 불이 나면 한수원은 'SMS 알리미'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군민들에게 재난 발생 알림 문자를 발송하게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하지만 지난 5월에는 한빛원자력발전소에서 불이 난 지 20시간이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알림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밤 10시 40분쯤 불이 났는데, 한수원은 다음날 저녁 6시 50분까지 알리지 않은 겁니다.

    다른 화재 3건도 마찬가지로, 화재가 발생한 시간부터 문자를 전송한 시간까지 걸린 시간은 8시간, 16시간, 6시간으로 즉시 알리지 않았습니다.

    재난 사실을 주민에게 알리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인철 /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 "지금은 내부 절차라고 하는 간단한 내부 규정에 공개하여야 한다라고만 되어 있지 그것을 언제 누구한테 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잡혀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다 구체화시키는 조치를 먼저 취하고 모든 행정적 절차를 동원해서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전은 단순 화재로도 폭발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전달 체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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