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민변 출신' 송기호 신임 국정상황실장 임명…“국정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작성 : 2025-06-13 15:13:45 수정 : 2025-06-13 15:16:16
    ▲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된 송기호 변호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송기호 변호사를 신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송 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 첫 출근했으며, 낮 12시 30분 열린 안보경제 긴급 점검회의에도 공식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송 실장을 향해 “오늘부터 발령 나셨냐, 잘 부탁드린다. 상당히 노가다 자리”라고 말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습니다.

    국정상황실장은 대통령실 내에서 국정운영을 총괄하고 비상상황 대응을 책임지는 핵심 직책으로,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서 올라온 주요 정보를 취합·분석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합니다.

    사실상 ‘국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 인사는 대통령실이 국정상황실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향후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국정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임 송기호 실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국민은행에서 일하다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으로 활동하며 특히 국제통상위원장으로 활약했고, 통상·FTA 관련 저서를 다수 집필한 국제통상 전문가입니다.

    정치권과의 인연도 오래됐습니다.

    2017년부터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시절에는 법률특보로 활동했습니다.

    지난 2024년 4월 제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송 실장의 임명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무 감각을 동시에 갖춘 인사로 평가됩니다.

    민변 출신이자 통상·국제 이슈에 밝고, 당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입니다.

    대통령실은 송 실장의 임명을 통해 국내외 안보,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정 리스크 관리와 상황 판단의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송 실장이 국정 상황실을 보다 정책 조율 중심의 실질적 컨트롤타워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대통령실의 대응력과 정책 추진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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