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국가적 비상사태에 빗나간 시민의식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무료로 배포한 마스크를 비싼 값으로 되파는가 하면, 확진자와 지역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내거나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를 유포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온라인 중고거래 판매 사이트입니다.
KF94, KF80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개당 가격은 2천 원.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광주 서구'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시중에서 마스크나 손 세정제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잇속을 챙기려는 얌체족들이 지자체가 공공용으로 비치한 물품을 대량으로 가져가 되팔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확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혐오 발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엔 확진자를 처벌해야한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대 재생산되자,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와 증상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부풀리고 꾸며져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뉴스가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오히려 더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창민
- "아직 이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인데 진짜 사실인 것처럼 SNS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다 보니까 괜히 안 그래도 불안한데 불안함만 더 증폭되는 것 같아요"
경찰은 사이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허위사실을 조작해 유포하거나 중간에 퍼뜨린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고통은 나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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