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교생과 시민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내일이면 일어난 지 11년째를 맞는데요.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은 물론 광주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외로이 서 있는 세월호.
애끓는 심정으로 버텨온 유가족들의 지난 11년 세월을 보여주듯 선체는 붉게 녹슬었습니다.
세월호가 보이는 목포신항 입구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양준열 / 전남 영광
-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말 때문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죽었다는 게..돌아가서도 계속 이제 머릿속에 남도록 잊지 않도록 계속 생각하고.."
노란 리본에 새겨진 하늘에선 행복하길,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는 말을 천천히 곱씹어봅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전남 영광
- "저희와 나이가 비슷한 분들이 이렇게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안 좋아요..노란색 문구로 돌아오길 바라 그런 게 있었거든요. 이게 아직도 기다린다는 게 저는 정말 슬펐어요."
광주에서는 5·18민주광장과 곳곳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서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각 마을에서 열린 기억문화제에는 학생들이 마음을 담은 엽서를 쓰고, 노란 리본으로 LED 등을 만들며 언니, 오빠들을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임소현 / 봉선청소년문화의집 활동가
- "희생자들에 대해서 좀 더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청소년들의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체험들을 준비했습니다."
시민들은 그날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고, 우리 사회에 벌어진 참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며 다짐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세월호 참사 이후 11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는 그날의 약속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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