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시민군의 대변인,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상원 열사의 삶의 궤적을 담아낸 수묵화와 사진, 80년 5월 광주를 함께한 동료들의 목소리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을 돌며 윤 열사의 흔적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로 만들 것'이라고 외쳤던 80년 5월 시민군의 대변인, 윤상원 열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의 날인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진 윤상원 열사를 기리기 위한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부산, 울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이태복 / 윤상원기념사업회 이사장
- "윤상원이 죽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뭔지, 왜 이 민주화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던지려고 했는지, 이걸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진상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
5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화로 그려낸 윤상원 열사의 일대기와 그의 삶의 궤적을 담아낸 사진, 80년 5월 현장을 함께 한 동료들의 증언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성읍 / 윤상원展 수묵화 작가
- "정말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고귀한 인간 정신 같은 게 그런 게 좀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5.18 당시 광주 시민의 눈과 귀, 입이 되어준 투사회보를 함께 만들어 배포한 윤상원 열사의 동지, 김상집 작가의 생생한 기록이 담긴 '윤상원 평전'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집 / <윤상원평전> 작가
- "5월 민중항쟁에서 결사항전의 주체에 대해서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결사항전의 주역을 좀 알리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를 넘어 홍콩 민주항쟁과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에서 불리우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담아냈습니다.
'글과 수묵, 사진으로 만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서울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인사동에서 열립니다.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전시는 앞으로 인천과 경기, 강원도 등 전국을 돌며 계속될 예정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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