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던 남녀가 저승길 동무를 만들겠다면서 10대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동반자살을 시도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소녀를 상대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범죄를 미리 계획해 실행에 옮기는 잔인함을 보였는데, 전문가들은 소시오패스 정신장애로 보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지난해 조건만남 이후 1년 넘게 동거를
해 온 29살 이 모 씨와 18살 임 모 양은
최근 동반자살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
이 과정에서 이 씨와 임 양은 저승길 동무를 만들자는 무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휴대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8살
최 모 양을 방으로 불러들인 뒤, 최 양을 상대로 본인들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범죄행위를 저지른 겁니다.
싱크-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이 씨는)성적 노리개로 여성을 유린하는 게 원이고.. (임 양은)사람을 한 번 묶어놓고 두들겨
패보고 싶다"
성폭행에 살인까지 저지른 이들은 방 안에 번개탄 3장을 피워 동반자살을 시도했지만, 이 씨만 숨지고 임 양은 방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소시오패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인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신장애로, 잘못된 행동인 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호자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던
이 씨와 임 양 모두 당시의 상처를 보상받고자 하는 욕구를 세상에 대한 분노로
표출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윤가현/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지난 6월에도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10대 소녀 2명을 유인해 10시간 여에 거쳐
성추행과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임 양이 동반자살 도중에 방에서
빠져나온 것은 아직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향후 추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스탠드업-정의진
"경찰은 임 양을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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