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주택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이재민들은 마을회관과 교회로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어서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방 안이 온통 흙탕물로 뒤범벅 됐습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은 방 안 이곳저곳에 어지럽게 넘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부터 순천 주암면 용촌마을 주변에는 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비로 용촌마을에서만 주택 11채, 이웃마을에서 2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순식간에 집이 침수되자 주민 45명은 손 한 번 쓰지 못하고 결국 밤 늦게 마을회관과 교회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최달순/ 순천시 주암면
인터뷰-이근모/ 순천시 주암면
비가 그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 때문에 걸음조차 옮기기 어렵습니다.
무섭게 쏟아지는 비를 피했다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이제야 집에 들어왔지만,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김혜자/ 나주시 남평읍
밤새 물폭탄이 떨어진 광주와 전남에서는 25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데, 아직 신고를 하지 않은 가구도 있어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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