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광주와 전남에 내린 3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영산강에는 오늘 오전 홍수경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이 역류하면서 주변 논과 밭은 거대한 저수지가 됐습니다.
농로는 물론 일반도로까지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인터뷰-최오만 / 화순군 능주면
"오늘 아침 7시 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9시쯤 돼서 보니까 물이 갑자기 차올라서 다 잠겨 버려.."
비닐하우스 안까지 들어찬 물로 밭작물들도 모두 망가져 버렸습니다.
인터뷰-도득례 / 화순군 도곡면
"고추랑 콩이랑 심어 놨는데 비료랑 싹 다 물에 잠겨 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화순 281mm를 최고로 순천 268mm, 나주 267mm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수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오늘 오전 한때는 이 곳 영산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강물이 역류하면서 영산강 주변지역은 침수피해가 더 컸습니다.
나주시 남평읍의 한 오리농장에서는 모두 9동이 물에 잠겨 만2천 마리가 폐사 위기에 처했고 산포면 일대에서는 주택들이 침수됐습니다.
인터뷰-양헌열 / 나주시 남평읍
"개천이 역류하면서 물이 갑자기 차버리니까 새벽부터 나와 있었는데 소용이 없죠. 오리들이 전부 폐사하게 생겼어요."
지금까지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689.7ha와 시설하우스 51.2ha가 피해를 입고 이재민 55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광주시 서구 광천2교 부근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5에서 4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추가 비피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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