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꼭 2달이 됐습니다.
아직도 차디찬 바다 밑에서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은 진행되고 있고
승객들을 두고 빠져나온 선원들은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4월 16일 제주를 향하던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470여 명 가운데 불과 172명만 구조됐고
3백 명에 가까운 탑승자들은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현재까지 희생자 수는 292명, 실종자 수는 12명입니다.
화물 과적과 무리한 증*개축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 병폐가 원인이었고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책임을 물어 안전행정부와 교육부 장관이 경질됐고 국무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으며
해경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국회는 침몰 원인과 재난대응 체계,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에 나섰지만 여야 이견으로 아직까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김현미/새정치연합 국조특위 간사(6월 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과 문제점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진상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했다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선원들과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임직원 6명이 법정에 섰습니다.
선원 15명,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이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준석 선장 등 4명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 지난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선장은 책임은 지겠지만
살인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싱크-한지형/광주지법 공보판사(6월 10일)
"본인들도 사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퇴선 당시 이미 배가 기울어 더 이상 배 안에서의 구호조치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살인이나 도주의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
무책임한 선원과 선사 측 관계자들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고 역할을 못한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10명이 넘는 실종자들이 가족들
곁으로 모두 돌아오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세월호 참사는
계속 진행형일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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