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황 부진이 심각합니다.
유례없는 고수온 현상 때문인데
지난해 생산량의 30%도 미치지 못하는
흉작으로 어민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이맘때면 김 위판으로 북적여야할
선착장이 빈 배만 묶여진채 썰렁합니다.
양식장에 새벽 조업을 나선 어민들도
허탈한 마음으로 배를 돌리기 부지기숩니다.
수확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심한
김 흉작 때문입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예년같으면 조업때마다 배에 김이
가득 찰 정도로 채취가 이뤄졌지만
요즘은 배 밑바닥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김명석/김 생산 어민
"
전남 서남해안은 지난달부터
조기산 돌김 채취가 시작됐지만
극심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햇김 주산지인 해남의 경우
올해 위판 물량은 9천여 포대로
지난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하루 천5백포대 이상
거래됐던 것에 비해 올해는 10포대 내외에
그쳐 위판장마다 개점휴업 상탭니다.
이처럼 유례없는 흉작은 고수온 등
바다 생태계 변화 때문입니다.
김 주산지인 완도와 해남 등지의
평균 수온은 18-20도로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습니다.
여기에 바람도 거의 없어 조류 소통이
더딘데다 일조량에 비해 강우량이 적어
염류공급도 부족하다보니 김 엽체가
탈락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진보/해남수협 경매사
"
수산당국은 이달말부터 수온이 떨어져
생산량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탈락한 엽체가 다시
재생하는데 상당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어민들 소득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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