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민주당도 가입하라" 진술 확보...합수본, 당시 추가 수사 없었다

    작성 : 2026-07-28 08:06:53
    ▲신천지 본부 [연합뉴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4개월 전 신천지 간부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가입도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 탈퇴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몬지파 청년회장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당원으로 가입해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시몬지파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를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다만 합수본은 해당 진술을 확보하고도 민주당 관련 수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신도들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했는지,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합수본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시몬지파의 주요 활동 지역인 고양시 시장이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데다, 제기된 의혹 역시 국민의힘 당원 가입과 관련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합수본은 지난 2~3월 국민의힘 당사와 당원 명부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대조 분석했습니다.

    이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강요한 혐의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시몬지파 전 총무 등을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합수본은 최근 정치권에서 신천지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도 별도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으로, 이번에 알려진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진술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합수본이 민주당 당원 가입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은 이만희 총회장의 지시에 따른 조직적 당원 가입으로 보고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반면,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은 지역 선거캠프 요청에 따라 신도들이 경선을 지원했다는 내용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처분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며, 다음 달 17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수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