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상승에 전쟁까지...소비 위축 장기화 '우려'

    작성 : 2026-03-27 21:20:05

    【 앵커멘트 】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까지 더해지며 가계 경제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압박은 커지고, 소득은 줄어들 거란 우려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소비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이 물건을 꼼꼼히 살피고도 선뜻 쇼핑카트에 담지 못합니다.

    최근 육류와 계란 등 밥상 물가와 직결된 품목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용구 / 광주광역시 도산동
    - "소고기나 이런 건 행사가 아닐 때는 좀 가격이 부담되긴 해요. 행사 위주로 구매하고 다짐육이나 이런 데, 아이들 음식 만들 때는 수입산을 주로 이용합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과 국제유가상승이 물가를 더 밀어 올릴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운송비는 물론, 가공식품 포장재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가가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도미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김태옥 / 나주시 대호동
    - "아무래도 제일 줄이는 게, 먹는 게 제일 줄이기가 쉬우니까 예를 들어서 고기라든가 좀 덜 먹고 줄이고 하게 되겠죠."

    이같은 소비 위축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증시 상승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회복되는 듯했던 광주·전남 소비자심리는 이달 들어 다시 5.6p 하락했습니다.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계수입전망과 취업기회전망 지수가 크게 하락한 반면,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겁니다.

    ▶ 인터뷰 : 김공현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증가시킬 전망이고, 또한 석유화학 업계가 지역에서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체적으로 소비자동향지수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속에, 전쟁 리스크까지 민생경제를 위협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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