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헌 개정 부결이라는 정치적 내상을 입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늘(10일)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번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대였던 호남 예산 확보한 성과를 앞세워 흔들리는 텃밭 민심을 달래고 지도부의 장악력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현장최고위원회와 호남발전특위 개최를 위해 광주를 찾았습니다.
지난 5일 당 중앙위 투표에서 1인1표제와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에 대한 당헌 개정안 2건이 모두 부결된 지 불과 닷새 만입니다.
정 대표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예산안에 호남 몫을 챙기기 위해 당력이 총동원됐음을 부각했습니다.
▶ 싱크 :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예산 정국에서 호남 예산을 챙기려고 당대표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과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텃밭인 광주에서부터 지지층을 재결집시켜, 당헌 개정 실패로 흔들리는 리더십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이른바 '친명-친청' 간 대립 구조를 차단하려는 듯, '당ㆍ정ㆍ대 원팀'을 강조하며 호남 예산에 대한 성과를 이재명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ㆍ정ㆍ대 원팀, 원보이스의 조율을 통해서 한 만큼 호남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성과가 있다면 그 모든 것은 이재명 대통령 덕분이다 (생각합니다.)"
개정안 부결이 현역 의원들과 지역 위원장들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특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약속도 내놓았습니다.
▶ 싱크 : 서삼석/민주당 호남특위위원장
- "그리고 또 이 특위는 끝나는 게 아니고 지속시키겠다는 말씀을 방금 해 주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 여러분들이 좀 우려가 있으셨는데 그 우려를 씻어주신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리더십 위기론에 당내 계파 갈등론까지 더해지면서 곤경에 빠진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의 이번 광주행이 조만간 예고된 당헌 재개정과 최고위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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