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여수에서 벤츠 차량이 갑자기 돌진해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멈추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주택가 골목.
검은색 벤츠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들어왔지만 속도는 줄지 않고 차량 석대를 연이어 부딪히고 나서야 가까스로 멈춥니다.
▶ 싱크 : 벤츠 차주(음성변조)
- "전진 기어를 넣는 순간 탁 튕겨져 나갔는데 그때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었죠. 또 더블 브레이크도 밟았습니다. 80~100km는 간 것 같더라고요."
사고 차량은 지난해 8월 출고된 2억 5천만원 상당의 벤츠 하이브리드모델.
▶ 스탠딩 : 박승현
- "서비스센터에 보관돼 있는 사고 차량입니다. 차량 곳곳이 심하게 파손돼 당시 강한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운전자는 전진 기어로 변속하는 순간 차량이 굉음을 내며 튕겨져 나갔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통제 불능이었다며 급발진을 주장합니다.
해당 차량은 사고 전까지, 엔진 경고등 점등과 주행 중 계기판 꺼짐, 차체 떨림 등 잦은 고장으로 5차례 이상 수리를 받았습니다.
벤츠코리아 측은 급발진 의심에 대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싱크 : 벤츠코리아 관계자(음성변조)
- "기술을 동원해서 최대한 조사를 하고 명명백백하게 모든 걸 한 번 해보고자 지금 사고 조사를 진행하는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사고 신고 건수는 111건.
현행법상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났을 때 입증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는데 지금까지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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