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4시부터 전날 밤 10시에 열린 열병식을 1시간 55분 동안 녹화 중계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북한은 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강한 조명과 연출로 '무력 과시'에 집중했습니다.
열병식은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마 영상으로 시작해 특수부대가 불붙은 몽둥이를 깨고 쇠사슬을 끊는 장면 등 극적인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군인들은 "절대충성"과 "결사옹위"를 외치며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회령군 제1군단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공화국 남쪽 국경의 강철 보루"라며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대치하고 있다"고 밝혀 남한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았지만, 대남 적대 의식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송은 러시아 파병 부대 '특수작전군종대'의 행진 장면과 함께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의 모습을 교차로 비추며 '혈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후계 구도보다 내부 결속과 대외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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