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30년까지 7만 4천여 세대 공급...'과잉' VS '적정' [광주·전남 부동산 바로보기]

    작성 : 2025-10-10 11:52:37 수정 : 2025-10-10 14:59:18
    연 평균 1만 2천~1만 3천여 세대
    "미분양 적체에 부담 가중" 우려
    "예상물량일 뿐...수급 조절 관건"
    ▲ 아파트 단지 자료이미지

    집값은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운 경제 이슈입니다. 매주, 매달 오르내리는 가격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우리 삶의 무게와 직결돼 있습니다. '광주·전남 부동산 바로보기'는 전국 흐름 속에서 우리 동네 집값과 주요 부동산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차근차근 짚어보는 기획입니다. 데이터 분석은 물론 현장 취재와 전문가 진단을 곁들여 디지털 독자들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광주 주택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면서 대형 사업장들이 분양시기를 미루거나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공급 과잉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2030년까지 7만 4천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지역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대규모 공급 계획...주택시장 침체 가속화?
    광주시의 '10년 단위 주거종합계획'에 따르면 준공 기준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6년간 7만 4,0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한 해 평균 1만 2,000~1만 3,000여 세대가 됩니다. 2026년~2028년까지 한 해 평균 1만 2,000여 세대, 2029년 2만 3,000여 세대, 2030년 1만여 세대로 예측됩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향후 2년간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광주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총 1만 3,711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내년 한 해만 1만 1,160호가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인구 감소 추세와 미분양 적체 속에서 매년 1만 2,000~1만 3,000여 세대가 추가로 공급될 경우 지역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2020년 기준 141만 명이던 광주 인구는 2030년 133만 2천 명으로 7만 8천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만 2,000여 세대는 감당 가능?
    하지만 주택업계에서는 광주시 추정치대로 공급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한 해 평균 1만 2천여 세대는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시가 2021년 세운 기존 계획에서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4만 5천여 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주택경기 급랭 등으로 이번에 12만 호로 수정됐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택수요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홍광희 주택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은 "통상 광주 주택시장이 한 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1만 2,000여 세대이고, 재개발 및 재건축과 대형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라며 "일시에 물량이 쏟아지지 않고 수급조절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적정 규모의 주택공급 및 수급조절이 이뤄져야 광주 주택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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