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국혁신당의 호남 지지율이 성추문 논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국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지지율이 회복되는 모습이 없어 호남 지방선거에서 파란을 예고하던 조국혁신당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대표의 사면 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굳건하거나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불거진 당내 성추문 사건 이후 지지율 하락세가 매섭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8월 2주차 호남에서 17.6%에 달했던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한달 뒤 4.9%까지 떨어졌습니다. 1% 대 지지율의 진보당이 5.7%까지 올라 반사이익을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월 2주차 광주·전남·전북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7%로 한 달 전보다 3%p 하락했습니다.
사면 뒤 조국 전 대표가 호남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 경쟁을 강조해왔지만 지금의 지지율이라면 지난 재보궐 선거 때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특히 인물난을 겪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한다면 정치 신인이나 기존 민주당 측 인사 영입이 더 어려워 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국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나서며 당내 성추문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지방선거 전까지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메타보이스 이사
-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택 대안으로서 고려하고 있는 후보자나 유권자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신생 정당으로 호남에서 가장 많은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고, 원내 3당으로 진입한 조국혁신당.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당의 가장의 큰 목표가 정권 교체로 희석되고, 당내 내홍도 커져가면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한 돌파구 마련 전망도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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