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 투자 다 들어줬으면 탄핵당했을 것"

    작성 : 2025-09-18 13:26:41 수정 : 2025-09-18 13:59:31
    ▲타임(TIME)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인터뷰 [TIME]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타임(Time)지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제안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요구에 대해 "너무 과도했다"며 "내가 모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 대안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임지는 "이면에서는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대한 미국의 까다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통점에 대해 "우리는 많은 일을 이루고 싶어 하고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유산을 남기려는 강한 욕구를 가졌다. 또한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예측 불가능해 보이나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패자처럼 보이는 결론을 원치 않기에 비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00일간 가장 큰 성과로는 "국내 정치 상황을 안정시킨 것"이라고 했고, 타임지는 "취임 첫날의 혼란을 머나먼 기억처럼 만들 정도로 속도감 있게 움직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외교 기조에 대해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동맹에 기반한다. 하지만 지리적 근접성과 역사적·경제적·인적 교류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적절한 수준에서 관계를 관리해야 하고, 서방 세계도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승절 불참에 대해선 "중국은 내가 참석하기를 원했던 것 같지만 더 이상 묻진 않았다"며 웃었다고 타임지는 전했습니다.

    8·15 특별사면 논란에 대해선 "모든 사안엔 양면이 있다. 여론이 갈릴 것을 알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한국의 정치 환경은 대립이 일상화돼 있어 내가 숨 쉬는 것조차 비판이 된다. 이 문화를 바꾸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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