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형 박물관 파라오 금팔찌 도난…이미 녹여 회수 불가

    작성 : 2025-09-18 23:13:54
    ▲ 이집트 박물관서 사라진 금팔찌 [연합뉴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대형 박물관에서 3천 년 된 파라오의 금팔찌가 도난당한 뒤 녹여졌다고 이집트 내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도난 사건을 추적한 결과 박물관 복원 전문가가 이 유물을 빼돌려 한 상인에게 팔았고 이 상인은 이를 카이로의 보석가게 밀집 지역의 한 공방에 넘긴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공방 주인은 금팔찌를 다시 금 제련업제에게 넘겼고 제련업자가 다른 물품들과 함께 녹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내무부는 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19만 4천 이집트파운드(약 560만 원) 상당의 판매 수익금을 압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앞선 지난 16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있는 이집트박물관 복원실에서 3천 년 된 유물인 금팔찌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청금석 구슬로 장식된 이 유물은 지난 9일 보존 연구실 금고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집트 현지 언론은 팔찌 도난 사실이 다음 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파라오의 보물전'을 앞두고 소장품 목록 조사를 하다 발견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관광유물부는 이집트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밀수 방지를 위해 팔찌 사진을 배포했습니다.

    또 복원실 내 물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 중이며 조사를 위해 팔찌 분실을 즉각 발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라진 팔찌는 이집트 제3중간기(기원전 1076년~723년)에 재위했던 파라오 아메네모페의 유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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