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재계 총수 간 릴레이 면담이 이뤄진 조선팰리스 강남은 겉으론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으나 건물 안팎에서 다소간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면담 장소는 조선팰리스 건물 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한 보안 구역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방한의 가교 역할을 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같은 건물입니다.
면담은 극도의 보안 속에서 오전 7시부터 1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면담 순서와 일정도 일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호텔 측은 보수 공사를 이유로 지하 4층 주차장을 통제하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한 방문자 출입도 막았습니다.
면담 참석자는 대부분 통제된 지하 4층 주차장을 통해 면담장으로 이동해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면담에는 재계 순위 10∼30대 그룹과 중견기업 등의 총수·회장 20명 안팎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에는 일찌감치 면담을 마친 한화그룹 3형제가 이 건물 1층 커피숍에 모여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정용진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밤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주니어와 우애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물밑에서 기획했습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총수 간 릴레이 면담이 이뤄진 이날 하루 종일 집무실을 지키며 면담 전반을 측면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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