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전 6기.'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이 6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도현은 5.2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비자책) 하며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김도현은 개막 직후 4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와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급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김선빈 4안타 3타점, 김도영 2안타 2타점, 위즈덤 3안타 3타점 등 팀 타선이 폭발하며 김도현의 첫 승 신고에 힘을 보탰습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도현은 2회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변우혁이 송구실책을 하며 주자를 내보냈습니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았지만 한석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형준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끌려갔습니다.
KIA 타선도 곧바로 따라붙었습니다.

3회 말 김도영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4회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타선에 힘입은 김도현도 2회 실점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4,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투구수(71구)에 여유가 있었던 만큼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투수 앞 땅볼로,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권희동과 12구째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뒤이어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2사 1, 3루에 몰린 김도현은 불펜 투수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채 이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바통을 넘겨받은 전상현이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김형준을 땅볼로 잡아내며 김도현의 승계주자를 막아냈습니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6회 5득점,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냈고,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 임기영, 윤중현이 무실점 투구하며 김도현의 시즌 첫 승을 지켜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도현은 "야수들의 도움으로 올 시즌 첫 승을 할 수 있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이 믿어주셨다"고 승리의 공을 팀에게 돌렸습니다.
이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아쉽진 않았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도 "마운드에서 그동안 좋은 투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없었던 김도현이 5.2이닝을 비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치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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