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2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주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김 전 검사에 대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이 있었다고 보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 다음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한테 공기업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타진했다"며 "영부인께서 그렇게 전화가 직접 오셔서 하면 '예 알겠습니다'하고 하죠"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22대 총선 당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현역인 김 전 의원이 아닌 김 전 검사가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지검 3차장검사이던 당시 중앙지검 특수3부 소속 검사였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명 씨 측은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 16~19일 5~6차례에 걸친 통화 내용을 복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명 씨는 이날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추천했고 그것이 이뤄졌으면 공천 개입이고 이뤄지지 않았으면 공천 개입이 아니겠죠"라면서 "검찰이 아마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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