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칸 국제 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편도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26일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제78회 칸 영화제 공식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초청작 기자회견 이후 24일 공개된 추가 초청작에도 한국 작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 영화제 공식 부문의 초청을 받지 못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한국 영화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의 주목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등 여러 한국 감독들이 칸 영화제를 거쳐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박찬욱 감독도 올드보이(심사위원대상), 박쥐(심사위원상), 헤어질 결심(감독상)으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이후에도 최근 몇 년간 연상호, 나홍진, 정주리 감독 등이 칸 무대를 밟아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매년 최소 1~2편 이상의 장편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만큼 올해 단 한 편의 초청작도 없다는 사실은 국내 영화계에 다소 충격으로 전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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