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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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경춘 93세에 쓴 소설 '배롱꽃은 피고 지는데'
      93세 원로 소설가 차경춘이 쓴 장편소설 『배롱꽃은 피고 지는데』(서석刊)가 최근 출간됐습니다. 이번 신작은 제목이 말해주듯 인생의 순환과 순간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름 한철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처연한 아름다움을 발하는 배롱꽃은 우리 삶의 본질과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해방 전후 격동기 한국사회의 시대상이 작가의 삶 속에 투영된 자전적 '실화소설'에 가깝습니다. ◇ 인민군에 끌려갔다가 극적인 탈출 1932년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곡성에서 태어난 작가는 청년기에 여순사건과 6·25동
      2025-09-16
    • 『광주문학』 가을호, 고 박형철 시 세계 조명
      광주광역시문인협회 계간지 『광주문학』 2025년 가을호가 다채로운 기획특집과 회원작품, 신인문학상 발표 등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발간됐습니다. 먼저 권두 에세이는 이성희 시인이 '가을의 문향과 함께 하는 여정'을 주제로 첫 장을 열었습니다. 지상시화전에는 박연식 시인의 시 '갈꽃'이 가을 분위기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서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특집은 지난 5월 26일 타계한 고(故) 박형철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했습니다. 고인은 193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부친의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광주사
      2025-09-15
    • 밀알회 강사랑환경대학, 전북 생태환경명소 탐방
      밀알중앙회 강사랑환경대학(대표 고광현, 학장 박기종)이 지난 13일 생태환경명소인 전북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진안 데미샘 숲길, 남원 지리산 정령치 습지 탐방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탐방에는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회복실천을 위해 강사랑환경대학 수료생 47명 회원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이날 채정기 밀알중앙회 전 총재를 비롯, 1기~13기 회원 및 임원과 박재완 남도마실길 이장 등이 대거 참여하여 단합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습지 주변에 번식하는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폐기물 수거 등 환경
      2025-09-15
    • [남·별·이]은퇴 후 ‘낭만가객’ 변신한 정철수 씨(2편)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공연 봉사 계속할 것" 정철수 씨는 30여 년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일들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는 업계에서 남보다 일찍 탑차를 도입한 덕택에 2년간 대학수능 시험지 수송 업무를 도맡는 특별한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수능시험지를 인수해 경찰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광주시교육청 보관장소까지 옮기는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도 적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 광주 북구 우산동 식육점이 이사할 때의 일입니다
      2025-09-14
    • [남·별·이]은퇴 후 '낭만가객' 변신한 정철수 씨(1편)
      "노래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오래전 TV광고로 유명했던 카피 문구처럼 은퇴 후 노년을 낭만적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로 211 '무지개 예술공연단' 정철수 대표. 올해 75살인 그는 매일 아침 봉고차에 음향기기 등 공연장비를 싣고 단원들과 함께 요양병원이나 공원, 축제장 등 행사장소로 달려갑니다. 이는 공연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순수한 재능기부 봉사활동. 지난해 9월 발족한 무지개 예술공연단은 15명
      2025-09-13
    • 최화영 개인전,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展
      최화영 작가의 개인전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가 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는 오는 21일(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는 작가의 운명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최화영 작가는 음력 정월 초 닷새에 태어났습니다. 또한 5년 전 사고로 발에 복합골절과 신경 손상을 입어 더 이상 구두를 신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치료와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늘 함께하는 고통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작업에 몰두해 왔습니다.
      2025-09-12
    • 전북지역 31명 청년작가들 작품 '한자리에'
      전북지역 청년예술가그룹 씨앗(이하 C.art)이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planC 에서 《 게릴라 가드닝 : SEED BOMB 》 展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9월 1일부터 10일까지 1부(15인) 전시가 끝나고, 11일부터 20일까지 2부(16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이 직접 주도하여 마련한 자리로, 독립큐레이터 한준의 기획 아래 총 31명의 신진·청년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김규리, 김민희, 김보미, 김보형,
      2025-09-11
    • '광주정신' 담아낸 『문학들』 창간 20주년 맞아
      광주에서 발행되는 종합문예지 계간 『문학들』(발행인 송광룡)이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05년 가을호로 창간된 '문학들'은 침체된 지역 문학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닻을 올렸습니다. 초기에 고재종, 나종영, 임동확 시인, 이화경, 채희윤 소설가, 김형중 평론가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편집진에 참여하여 기틀을 닦았습니다. 이후 박구용(철학), 윤수종(사회학), 임경규(영문학), 이영진(인류학) 등 인문 사회 분야로도 폭을 넓혀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문학, '광주'라는 지역성 문제를 새롭게
      2025-09-09
    • 《시와사람》 가을호, 1950년대 광주·전남 문단 조명
      폭염이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절에 맞춰 나온 계간 문예지가 우리들에게 한줄기 산들바람처럼 신선한 감각을 선물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발행되는 시 전문지 《시와사람》 가을호가 다채로운 기획과 풍성한 신작 시를 엮어 독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이번호 특집Ⅰ<시인카페>에는 우리 시대 주목받는 시인으로 구재기 시인을 초대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자연친화적인 시적 주제에 천착 구재기 시인의 시는 자연친화적인 시적 주제에 천착하며, 매 시집마다 생명성 탐구의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
      2025-09-09
    • 문병란 시인 10주기 추모 시선집 발간...'광주, 너는 오월의 휘앙세'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고(故) 문병란 시인(1935~2015) 타계 10주기를 맞아 광주 시민이 애송하는 100편의 시를 담은 추모 시선집을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너는 오월의 휘앙세'라는 제목의 시선집에는 광주 시민이 애송하는 시 100편을 수록했습니다. 작품 선정에는 지역 내 시인, 작가, 공직자, 시민 등이 참여해 6개월의 편집 과정을 거쳐 시선집으로 탄생시켰습니다. 표제는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발표된 첫 작품 '가로수'의 맨 마지막 연의 첫 구절 '너는 오월의 휘앙세'에서 따왔습니다.
      2025-09-09
    • 『문학춘추』가을호, 고 박형철 시인 추모 특집
      광주·전남 종합문예지 계간『문학춘추』가을호(통권 제132호)가 다채로운 기획특집과 풍성한 신작을 중심으로 발간됐습니다. 특집Ⅰ <문학과 인생 이야기>는 올해 5월 작고한 고(故) 박형철 시인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고인은 1992년《문학춘추》를 창간해 30여 년간 지역문인들에게 작품발표의 장을 열어주고, 신인들을 발굴해 지역문단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문단사정리 등 그동안 고인이 지역문단에 쏟은 남다른 열정은 후배 문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박형철
      2025-09-08
    • [남·별·이]'땅끝' 한국어 교사 이향림 씨
      "다문화 이주민들에게 희망 심어주고 싶어요" 학창 시절 국어 교사가 희망이었던 이향림 씨는 30여 년이 지나 쉰세 살이 되어서야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2021년 '전정신경염'이라는 이름도 낯선 병이 찾아와 병실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오래 묻어둔 열망을 꺼내어 '한국어 교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 1년 만에 합격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씨는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빠져있었는데, 지난 8년 동안 광산구 작은도서관심의위원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고려인과 이주민(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와
      2025-09-06
    • 조필 디카시 시화전, 'Serendipity(뜻밖의 행운)'
      최근 유행하는 디카시 문학 장르에서 활발한 창작과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조필 시인이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30여 점의 디카시 작품들을 모아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주제로 오는 9일~ 14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민주로 61)에서 시화전을 개최합니다. 오픈식은 오는 9일(화) 오후 4시 30분입니다. 전시 타이틀인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을 지칭하는 것으로, 디카시를 생소하게 느꼈던 문학 애호가와 일반
      2025-09-04
    • 한·일 작가 4명, 광주 발산마을서 창작교류전
      한국과 일본의 젊은 작가 4명이 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창작교류전을 개최합니다. 창작자들의 실험적 프로젝트와 협업을 지원해 온 지구발전오라(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로 49번길 14, 1-2층)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다오라 스테이션에서 '프리뷰'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작가 2인(김지희, 손연우)과 일본 작가 2인(ASANO MITSUYA, ERINA YOSHIMURA)이 참여하는 전시입니다. 참여 작가들은 오는 10월 일본 대마도와 벳푸에서 열릴 교류전을 앞두고, 창
      2025-09-04
    • 서학동미술관 뜰展 개최, '3인 3색 정원풍경'
      자연을 각기 다른 세 가지 언어로 풀어낸 '뜰展'이 2일부터 7일까지 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뜰展'에는 강선미, 양갑인, 최미현 세 작가의 평면 회화작품 21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세 작가는 전북대 동문으로 현재 서울과 전주,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뜰'은 다양한 생명이 자라고 계절마다 다른 빛을 뿜어내는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뜰처럼 서로 다른 개성과 표현이 모여 다채로운 울림을 만듭니다. 작품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한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다양
      2025-09-02
    • 차행득 시집『공손한 시간』출간
      전남문인협회 편집국장을 역임한 차행득 시인이 두 번째 시집『공손한 시간』(시와사람刊)을 펴냈습니다. 차행득 시인의 시 세계를 들여다보면 서정시의 윤기가 흐르는 점액질과 탄성의 언어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서정시는 일상의 정서적 사건들을 보편적이면서도 시인만이 지향하는 세계를 나타내는 문학양식입니다. 서정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로합니다. 그것은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윤리와 맞닿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집 『공손한 시간』은 이러한 서정시의 본질에 충실하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시인의 정신이 지향하는 세계
      2025-09-02
    • [남·별·이]송주영 광주 '고려인마을' 해설사(2편)
      "더 좋은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과정 보람 커" 송주영 씨는 고려인마을 해설사뿐 아니라 광산구 마을활동지원가로서 6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을활동지원가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동체를 발굴·지원하고,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회의 기획·운영, 네트워크 형성, 교육과 컨설팅, 행정 절차 안내 등 다양한 지원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 공동체 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성과를 기록하고, 다른 공동체와의 교류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도록 돕
      2025-08-31
    • [남·별·이]송주영 광주 '고려인마을' 해설사(1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는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영토에 흩어져 살던 고려인들이 고국으로 들어와 정착하면서 형성된 '고려인마을'이 있습니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2025-08-30
    • 전남대-GIST, 인공지능(AI) 연구성과 워크숍 개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양대 선도 대학인 전남대와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양 대학은 28일 오후 2시 GIST에서 AI Transformation Everywhere(모든 영역의 AI 전환)를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고준 전남대 경영대학원장과 김기배 GIST AIX School 교수가 공동 주최했으며, AI와 빅데이터가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전방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공학적 성과와 연구개발·경영 관리 간의
      2025-08-29
    • 박현진 작가 《A Quiet Gaze》 展 개최
      박현진 작가의 《A Quiet Gaze》 展이 전북 전주시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8월 31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익숙한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 풍경, 계절, 하늘, 바람 등 작고 소소한 움직임을 섬세하게 포착한 판화와 회화작품 18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주제는 삶의 본질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시선이 가는 방향과 마음이 끌려 눈을 두는 곳에서 느끼는 감정과 감각을 색채로 겹겹이 쌓아 올려 평면회화와 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오랜 시간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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