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로 광주·전남에 폭염특보 내려진 지 12일째입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해 여름엔 전국적으로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이 중 70%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대부분 밭일을 하다 변을 당했는데요.
더위에 건강조심,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서 올 들어 온열질환 사망자가 벌써 2명이나 나왔습니다.
보성의 한 고구마 밭에서 77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7일 밤 8시 46분쯤.
당일 보성의 낮기온 32.6도, 폭염주의보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 싱크 : 보성군 보건소 관계자
- "녹두를 따다가 말려놓으시고 집에서 좀 쉬셨다가 다시 아까 그 4시부터 고구마밭에 오셔서 잡초 제거를 하셨대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쉬었다 하시라고"
최근 3년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76명, 광주·전남에서만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중 70%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날에는 특히 취약합니다.
▶ 인터뷰 : 허탁 /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통증이나 어지럼증에 대한 (인지가) 더 둔하기 때문에 안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음에도 늦게 발견하게 되죠. 시원한 곳에서 3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시원한 물을 최소 300cc 이상 마셔야.."
폭염특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인 모레까지는 낮기온 33도 웃도는 불볕더위가 예보된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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