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도 폭염의 기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열흘째인 오늘도 낮기온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 이어졌는데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인 내일도 오늘 못지않은 찜통더위 예상됩니다.
과연 이번 폭염,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빛.
나무 그늘도, 애써 챙겨온 양산도 펄펄 끓는 더위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정관우 / 광주시 운남동
- "사우나에 있는 기분.. 그냥 사우나 소금방에서 한 30분, 아니 1시간 동안 있는 기분인 것 같아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 열흘째인 오늘, 광주 풍암의 낮기온 36.1도를 최고로 나주 다도와 곡성 옥과 35도 등을 보였습니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 불쾌지수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산 / 목포시
- "버스 기다리는데 버스도 안 오고 날씨도 너무 덥고 땀은 계속 나고..짜증나요"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의 기세에 광주·전남 지역 온열질환자도 벌써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든다는 절기, 입추인 내일도 찜통더위는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기 때문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습니다"
폭염의 기세는 주말까지 이어지다 다음주 초 비 내리면서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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