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이 '찾아가는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1년 새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15 총선에서 광주·전남 18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개원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을 바라보는 지역민의 시선은 격려보다는 질타였습니다.
검찰 개혁과 부동산 정책 실패, LH 사태에 따른 투기 연루 의혹.
무엇보다도 재보궐 선거의 원인 제공자로서, 무공천 약속을 저버린 민주당의 내로남불식 태도에 대한 질책이 많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세대교체를 표방하며 당대표 선거 흥행몰이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무능한 개혁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 싱크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유능한 개혁의 성과와 내로남불 극복,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증거자료를 많이 제출해야 합니다."
그나마 5·18 관련 법과 한전공대특별법 등이 통과된 건 성과로 꼽았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인 여순사건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등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일자리 부족,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 현안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소통 확대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 인터뷰 : 공진성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선을 앞두고 지역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목소리는 당에서 나오지 않은 것 같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불만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금 더 민감하게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고"
불과 1년 만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고 돌아온 호남 민심.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의 식어버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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