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실종자 가족 불신 여전 수사도 난항

    작성 : 2014-07-23 08:30:50
    순천의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라는 소식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강한 불신과 함께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사건 당사자가 없어지면서 세월호 수사에도 난항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유 전 회장 변사체 관련 TV 보도를 지켜보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발견된지 한 달이 넘은 변사체의 신원이
    이제서야 확인됐고 과정도 석연치 않다며
    수사기관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인정이 안돼, 믿을 수도 없고 그것도 부검까지 했는데 40일째 되는 날 발표한다는 것은 석연치 않아요"

    세월호 참사의 뿌리나 다름없는
    유 전 회장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참사의 책임을 묻고 유 전 회장을 둘러싼 비리를 밝혀내 희생자들의 한을 풀 수 있는
    유 전회장을 생전에 잡지 못한 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저렇게 끝날 수는 없는 거지. 잡아도 다칠 사람이 많아, 뇌물받은 사람은 다 잡아야 할꺼 아니예요"

    유 전 회장이 숨지면서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검찰 수사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검찰은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중심으로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증축 과정에 관여해 참사의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도운 유 씨의 부인과 형제,
    측근 등 25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죽음으로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지면 세월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인터뷰-김홍길/변호사
    "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사망여부와는 별도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 규명과 도피 중인 장남 대균씨를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재산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사자가 없는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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