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잡기 위해 순천 별장을 수색했을 당시 유병언이 별장 내부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병언이 은신했던 통나무 벽 안에서는 10억 원 상당의 현금과 달러가 발견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5월 25일 순천에 유병언이 은신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송치재 휴게소 인근의 한 별장을 급습했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관들은 결국 유병언을 발견하지 못했고 유 씨가 사전에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된 유병언의 비서 신 모 씨가 수사관들이 별장을 수색했을 때 유병언이 별장 내 은신처에 숨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 씨의 진술을 확보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유병언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유병언이 숨었던 은신처는 별장 내부에 통나무 벽을 잘라 만든 3평 남짓 공간이었고 검찰은 뒤늦게 이 곳에서 현금 8억 3천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든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습니다.
유병언을 코 앞에서 놓친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유병언 사망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병언 관련 수사를 전담할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 인근에서 숨진 유 씨의 사라진 안경 등 추가 유류품과 족적 등을 정밀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확보 등을 위해 순천 별장과 송치재 휴게소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 압수수색 영장인데요. 준비중입니다. 그걸로 검증도 다 하고 그럴 겁니다. 압수수색으로 보시면 됩니다.
한편 내일은 시신에 대한 2차 정밀 부검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유병언의 사망원인과 시점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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