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대학 교수가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학과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희롱한 사실이 인권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대학 측은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는데만
급급했고 심지어 해당 교수를 학내 성희롱 예방을 담당하는 보직에 앉혔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전남 모 대학의 한 학과 여학생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과 교수의
상습적인 성희롱과 추행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의 손과 어깨 등 신체를 만졌고
사적으로 연구실에 부르거나 밤늦게 전화를 걸어 사적인 대화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싱크-피해 학생/ 제가 피해 다니기 시작하니까 다른 아이들 있는 데서 "내가 너한테 올인을 하려고 했는데 네가 싫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나는 누구한테 올인을 하겠다"(라고 말했어요)
피해자가 한 두 명이 아니란 사실을 안 학생들은 학과의 다른 여교수에게 상담을 한 뒤 대학 본부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학교 측은 가해자 교수를 지난 1년 동안 성희롱 문제를 담당하는 보직에 앉혀 피해 학생들은 더 큰 좌절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결국 피해 학생 12명은 지난해 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학생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CG
인권위는 이 교수가 업무상의 관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성적 굴욕감을 줄 수
있는 신체 접촉과 말을 했다며
지난주 중징계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이 교수는
교육 차원에서 악수를 가르친 뿐이라며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싱크-이 모 교수/ 피진정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는 곤란하고요. 인터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대학 측이 조직적으로 가해 교수를 감싸려고 했던 사실도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인권위 진정 이후 교수협의회 주도로
전체 교수의 90%가 탄원서를 제출했고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은 이름까지 공개됐습니다.
탄원서 제출을 주도한 교수협의회장도
취재를 거부한 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대학 본부 역시 인권위 권고 결정 이후
8일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징계 절차조차
밟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수 년 동안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쉬쉬해 왔던 대학 측이 이번 인권위의 판단에 대해서는 어떤 후속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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