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가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지만, 올 여름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봅니다.
태풍에 큰 피해를 입는 것 중의 하나가 시설하우슨데요... 초기 비용 부담 때문에 농가들이 표준규격을 지키지 않아 피해도 크고 보상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지난 2012년 8월 일주일 사이
잇따라 한반도를 덮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
두 태풍이 지나간 들녘의 비닐하우스 단지들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광주전남에서는 무려 3만 8천여 동의 하우스가 부서지거나 찢어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상당수는 정부
표준 규격을 지키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전환>-------
나주시 남평읍의 한 비닐하우스 단지.
스탠드업-이계혁
이 단지에 있는 하우스 대부분은 표준규격에 맞지 않는 하우스들입니다. 농가들이 표준규격대로 전환을 하지 않는 이유는 비용 부담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농림부 고시를
통해 지역별로 적설량과 풍속을 고려한
비닐하우스 표준규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철제 사용량이 많아
기존 하우스보다 비용이 두 배 가량
더 드는데다 보조금 혜택을 받기도 어려워 규격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정해남/비닐하우스 농민
현재 광주전남 전체 하우스 가운데
60% 가량만 표준규격에 맞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는 2016년부터는 비규격 하우스는
피해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홍석봉/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
태풍이 올 때마다 직격탄을 맞는 농촌의
비닐하우스들.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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