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송전탑에 포위된 봉두마을 주민 아우성

    작성 : 2013-10-29 20:50:50

    여수시 율촌면에는 마을이 송전탑과
    송전선로로 온통 포위된 곳이 있습니다.

    송전탑으로 인해 40년간 고통을 받아온
    마을 주민들은 최근 한전이 송전탑을
    추가로 건설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수산단에서 가까운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마을 주변 밭과
    야산은 온통 송전탑과 고압전선으로 포위돼 있습니다.

    (CG)
    1970년대초 15만4천 볼트와 34만5천 볼트
    3개 선로가 차례로 설치됐는데 최근 15만
    4천 볼트 선로가 추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CG)

    이미 마을 주변에 19개의 송전탑이 둘러싸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6개의 송전탑이
    더 건설된 것입니다.

    인터뷰-위성초/여수시 율촌면 봉두마을 이장

    스탠드업-송도훈
    "봉두마을의 농지와 언덕배기에 무수히 세워둔 송전탑은 마치 변전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주택과 송전탑 사이 최단거리도 34만 5천 볼트 선로는 40미터에 불과하고,15만4천
    볼트 3개 선로는 각각 주택 옥상위를
    지나거나 주택에서 50미터와 6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위성섭/여수시 율촌면 봉두마을

    (CG)
    지난 4월 한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송전탑 주변 전자파를 측정해봤더니 상당수 지점이 전자파 국제기준치인 3밀리가우스를 초과했습니다.(CG)

    주민들은 80세대 200명이 사는 마을에서
    암으로 죽거나 백혈병을 앓는 사람이
    30여명에 이르고 가축 폐사 등 송전탑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밀한 역학조사와 함께 송전탑 이설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전측은 주민들의 이같은 반발에 따라
    건설중인 고압선로 개통을 일시 보류하고 조만간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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