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바닥판 타설 중 무게 못 이기고 붕괴...공법이 문제?

    작성 : 2025-12-11 21:06:37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는 2층 옥상층 바닥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바닥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공사에서 일반적인 공법이 아닌 특허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고 원인과의 인과 관계가 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인근 CCTV입니다.

    건물의 철골이 크게 휘어지더니 바닥판이 붕괴돼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사고 당시 현장은 옥상층인 2층 바닥에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을 마무리하던 단계였습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2층 바닥판이 주저앉았고, 그 충격으로 1층과 지하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졌습니다.

    ▶ 싱크 : 김가동 / 목격자
    - "굉장히 건물을 발파하는 듯한 그런 소리가 크게 났거든요. 그래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크게 났었고, 일단은 그 콘크리트 빔이 먼저 무너졌고 그리고 한 3분가량 콘크리트 타설했던 그 잔해들이 계속 무너지는 상황이었거든요." 

    광주 대표도서관 사업은 2016년 폐쇄한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도서관을 짓는 사업입니다.

    지난 202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지난 6월 시공사의 모기업인 영무토건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3개월간 공사가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9월부터 공동 시공사였던 구일종합건설이 전체 지분을 인수해 공사를 재개하던 중 이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사에서는 타설된 콘크리트의 하중을 받치는 지지대, 이른바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지지대가 필요 없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을 사용해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정봉석 / 구일종합건설 현장대리인
    - "지금 특허가 돼 있어서요. 이제 PC합성보와 철골, 그리고 데크에 대한 특허로 인해서 특허 공법으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

    경찰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매몰자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부실 시공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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