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감사담당관 책임론..경찰, 협조 거부에 '압수수색'

    작성 : 2025-05-29 21:00:01
    ▲ 자료이미지

    전남 여수시 감사담당관이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앞서 여수경찰서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여수시에 감사 자료 제출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감사담담관은 "수사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았고 범위도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협조를 거부하면서 결국 압수수색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청 내에서도 "경찰과 협의를 통해 제한적으로 감사 결과만 제출했으면 될 일을 감사담당관이 협조를 거부해 일을 키운 꼴이 됐다"며 "감사담당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수시청 감사담당관실은 비위가 드러날 때마다 일벌백계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면서 청렴도를 오히려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23년, 개방형직위로 여수시청 감사담당관에 A씨가 임명된 이후 제 식구 감싸기가 더욱 심해지면서 감사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 6개월 사이, 경찰은 공무원 비위와 관련해 여수시청을 각기 다른 사안으로 3차례나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특히 사상 초유의 감사실까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행정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잇단 공직 비위는 공공 행정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전원에 대한 법적 책임, 공직 윤리 강화와 시민 참여 기반의 행정 감시 체계를 도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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