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고위직 여성 '유리천장' 심각...권향엽 "균형인사 특단 대책 필요"

    작성 : 2025-10-02 14:51:09 수정 : 2025-10-02 14:51:24
    ▲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 [연합뉴스]

    대표적인 '남초 부처'로 꼽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실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고위공무원단 52명 중 여성은 3명(5.8%)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정부 평균(12.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 비율도 83명 중 13명(15.7%)으로, 정부 평균 30.8%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2018년 균형인사지침을 통해 고공단 여성 비율 10%, 과장급 21% 이상을 목표로 세웠는데, 산업부는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산업부 소관 정부위원회 역시 성별 불균형이 두드러집니다.

    전체 33개 위원회 중 26개를 운영하는데, 이 가운데 12개(46%)가 법정 성비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성평등기본법'은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산업부의 미준수율은 전체 정부위원회 평균(23%)의 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노후거점산업단지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산업표준심의회, 수소경제위원회, 에너지위원회 등은 여성가족부로부터 3년 연속 개선 권고를 받았음에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권향엽 의원은 "공공기관이 여성임원 비율 목표를 세우듯 산업부도 자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정부 평균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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