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 체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49조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핵심 소비층의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4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이른바 '탈팡'(쿠팡 회원 탈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식료품과 가전 등 고정적이면서도 고가 상품 소비를 이끄는 계층으로, 쿠팡 성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평가됩니다.
실제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3,48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364만 명으로 두 달 만에 약 120만 명 감소했습니다.
연령대별 결제 추정액에서도 감소세가 확인됐습니다.
쿠팡의 월간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지난해 11월 4조4,735억 원에서 지난달 4조220억 원으로 약 1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결제액이 약 12.4%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4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9.5%, 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석 달 사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줄어든 결제액만 약 2,710억 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약 63%를 차지했습니다.
쿠팡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사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네이버의 새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신규 설치 233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40~60대 비중이 약 41.5%로 나타나 쿠팡에서 이탈한 중장년층 일부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역시 신선식품 배송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SG닷컴 신선식품 매출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고,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 개편 이후 활동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번가의 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이용도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물류·배송 경쟁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로켓배송 등 미래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상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성장률도 낮아졌다"며 "정보 유출 사태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까지 고려하면 지금이 유통업체 간의 마지막 싸움의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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