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1년이 지났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딛고 진도항에 들어선 국민해양안전관에는 개관 이후 전국 각지에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진도항.
항만 근처에 설치된 국민해양안전관이 사고 해역을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전국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개관 1년 4개월 만에 2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아와 체험활동에 나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새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서 / 국민해양안전관 운영대표
- "(진도로) 지역 관광을 오셨다가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와 엄마 아빠가 어린 딸, 아들과 함께 응급 처치를 배우고.."
생존 수영 체험장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물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수영 연습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유 / 진도초등학교 5학년
- "여기선 제대로 가르쳐 주니까 좀 더 교육적인 거 같고 (위급상황 때) 긴장하면 잘 못하겠지만 긴장을 풀고 배웠던 거 생각하면 (생존수영을) 잘할 거 같아요"
또 심폐 소생술은 물론 소화기 발사와 기울어진 배에서 탈출 훈련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윤근 / 익산시 지역사회보장실무협의체 위원장
- "안전사고에 대한 상황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화재나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을 해서 대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가슴 뚫린 대형 조각상'이 서 있는 진도 국민해양안전관.
▶ 스탠딩 : 고익수
- "찾는 이들과 더불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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