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쓰레기 등으로 뒤덮였던 도심 공터가 노인들의 손을 거치면서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된 도시환경실버가꿈이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썩은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폐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덤불과 쓰레기로 뒤덮인 공터엔 가지만 남은 앙상한 나무들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공간이 지금은 이렇게 알록달록한 빛깔과 향기를 뽐내는 꽃밭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마을 어르신 10여 명이 지난 봄부터 수개월에 걸쳐 일주일에 3~4번씩 걸음하며 손수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어 만든 공간입니다.
▶ 인터뷰 : 김재록 / 나주시 영산동
- "우리가 용돈이라도 마련하고 또 좋은 공기 쐬면서 (일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도시환경실버가꿈이 사업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나주 도심 곳곳의 버려진 땅에 꽃밭과 텃밭을 만들며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속이 꽉 들어찬 배추와 무가 가득한 이 텃밭도 원래는 쓰레기 뿐인 공터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성 / 나주시 노안면
- "행복하고 만족해요 지금. 3일에 보통 한 번씩 모여서 서로 덕담도 하고 아주 재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엔 텃밭에서 수확한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가 김장축제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준 /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 취업지원센터장
-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그 구조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시작된 도시환경실버가꿈이 사업.
어르신들에게는 경제적 도움과 보람을, 도심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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