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쌀 시장 개방 방침에 농심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대한 높은 관세 장벽을 만들고 그 장벽만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농민은 타는 가슴을 뒤로 한 채 자식같이 키운 벼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정부의 쌀 전면 개방 선언에 농심이
반발하고 일어섰습니다.
성난 농민들은 피땀 흘려 키운 벼 논을
트랙터로 갈아엎었습니다.
스탠드업-정의진
"한참 자라야할 벼가 농민의 바람과는 다르게 논바닥에 힘 없이 쓰러져있습니다"
가문 날씨에도 어렵게 지은 농사를 갈아엎을 수 밖에 없는 농심은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강민구/농민
"올 들어 특히 어렵게 지은 농사인데 참혹한 심정으로 갈아엎었다"
농민들은 어떻게든 난관을 극복해보겠다며 타개책으로 이기작도 해보지만 마음만은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김종욱/농민
"메이저 자본이 들어오면 관세율이 점점 낮아질 것 아니냐"
정부가 세계무역기구와 최소한의 협상도 하지 않은 채 식량 주권을 내놨다는 점에서 농심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300%에서 500%의 높은 관세를
매겨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터뷰-김진동/산업부 세계무역기구 과장(어제)
"(정부의 방침대로)관세화가 결과적으로는 가장 유리한 판단을 한 것"
정부는 관세율 300%만 적용해도 2천백 원대인 국내산과 비교하면 미국산은 1kg당 가격이 3천 원이 넘고 중국산은 4천 원이 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9월 말까지 남아있는
세계무역기구와의 협상에서 400% 수준의
관세율도 얻어내겠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나 농업인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쌀 산업 육성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남도의회도 실효성 있는 쌀 산업 발전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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