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100장을 발행하면 회수되는 건 단 23장 뿐이라는데요.. 도대체 5만 원권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강동일 기잡니다.
광주의 한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 채워 넣기가 바쁘게 사라질 정도로 5만 원권은 인깁니다
하루에 두 번을 가득 채워도 5만 원권은
오후 마감시간 전에 떨어지기 일쑵니다.
고객 확보차원에서 공급량을 늘리려 해도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 고미경/ 새마을금고 과장
"저희도 부족한 경우가 있어서 시중은행* 한국은행에 요청해도 많이 주질 않아요."
이렇게 부족하다보니 현금 거래가 많은
편의점에서도 5만 원권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편의점 업주
" 5만 원권 보기 힘들다 하루에 1 ~ 2장 볼까 말까"
부지런히 5만 원권을 찍어내고 있는
한국은행도 5만원 권 부족현상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난 상반기 5만 원권은 호남지역에선
5,480억 원이 발행됐지만, 환수된 액수는 1,250억 원에 그쳐 100장 당 23장만 되돌아왔습니다. (out)
5만 원권 환수율은 2012년 상반기에
60%였다가 지난해 상반기 53%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뚝 떨어졌습니다 (out)
도대체 5만 원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금융권에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맞아 일부 자산가들이
집 안에 5만 원권을 쌓아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 한 백화점에 입점한 금고점의
경우 최근 매출이 부쩍 늘었습니다.
150kg 넘는 무게에다 디지털 잠금 잠치로 안전성을 강화했고, 인테리어 기능까지
갖추면서 한 달 평균 10개 안팎씩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화점 금고업체 관계자
"한달에 3천만 원 정도 팔려요. 8 ~ 10개
현금 보관도 하고, 귀중품 분실이후 불안감 때문에"
지갑의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수표처럼
배서의 번거러움도 없어 5만 원권 선호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환수가 저조하면서 5만 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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