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곡성의 한 유원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2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유원지는 매년 수난사고의 발생이 잦은 곳이지만 여전히 뚜렷한 안전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곡성군 오곡면
압록유원지에서 20살 고 모 씨와 21살
오 모 씨 등 2명이 물놀이 도중 실종됐다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서근영 / 곡성119안전센터
"최초 래프팅을 하던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정밀 수색을 벌인 결과 사고가 난 지점 인근에서 시신을 수습.."
경찰은 사촌형제인 이들이 물놀이가 금지된 곳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사고가 난 이 곳은 물줄기가 합쳐지면서 수심이 급격히 깊어져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2012년 6월에도 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현장 인근에 설치된 인명구조함에 구명줄과 튜브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안전관리에
구멍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압록유원지에는 지난 1일부터 군청에서
고용한 감시원과 의용소방대원,
119안전센터 직원 등 7명이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낮 시간만 근무하고 있어
저녁시간대는 안전관리자가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사고 역시 이들이 모두 퇴근해
자리를 비운 이후 발생해 즉각적인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관리당국은 잇따르는 사고에도 마땅한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곡성군청 관계자 / 오시는 분들 오지 마시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희로서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조금 안전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고..
반복되는 사고와 부실한 안전대책.
관리당국의 안일함이 인명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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