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자한 3척의 황포돛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배 건조비를 빼고도 해마다 수억 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배 한 척을
더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주 영산강 황포돛배 나루터.
운항시간표 상 출항했어야 할 3척의 배가
모두 나루터에 정박해 있습니다.
11인승 돛배의 경우 3명의 손님만 와도
운행을 하지만, 그마저도 오질 않는 겁니다
싱크-인근 주민/"(기자:배 있잖아요. 사람들이 좀 타요?) 안 탑니다. 거의 사람들이 왕래가 없어요."
나주시에서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겠다며
건조비로 6억 3천만 원을 들인 왕건호와
두 척의 황포돛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세 척의 이용객 수가 2011년 2만2천 명에서 이듬해 만 8천 명, 지난 해 만 3천 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광객에게 외면받으면서 지난 해
수입은 7천 7백만 원에 그친 반면 유지,
관리비로 5억 6천만 원을 썼습니다.
건조비용을 빼더라도 매년 수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나주시는 또다시
6억여 원을 들여 왕건호 한 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선길/나주시청 문화체육관광과
지난해 기준 나주시의 재정자립도는
18.2%로 전국 시 평균 36.2%의 절반 수준.
스탠드업-박성호
열악한 지자체 예산 형편은 뒤로 하고
하루 평균 30여 명이 이용하는 뱃놀이에
매년 수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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