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송전탑에 포위돼 고통을 겪고 있는
여수시 율촌면 봉두마을의 사연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봉두마을 주민들의 고통에 정치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봉두마을은 송전탑과 고압선이 마을을
거미줄처럼 포위하고 있습니다.
70년대 초반부터 15만 4천볼트와 34만 5천 볼트의 고압 송전선로 세 선로가 건설돼
송전탑 19개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다른 송전선로가 들어서면서 철탑 6개가 늘어나자 주민들이 더 못참겠다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마을 곳곳의 전자파를 측정해봤더니
국제기준치인 2밀리가우스를 넘겨
최고 8.7 밀리가우스까지 검출됐습니다.
정치권도 봉두마을 주민 피해의 심각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싱크-천호선/ 정의당 대표
"송전탑은 국민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입니다. 경남 밀양이 있었습니다. 그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밀양만 있는 게 아니고 제2,제3의 밀양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 곳도 그러한 곳입니다."
주민대책위원회와 정치권은 정부와 한전이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송전탑의 외곽 이전과 지중화 검토,그리고
주민 건강 역학조사 등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싱크-여수시 율촌면 봉두마을 주민
"기존 송전탑과 신설 송전탑을 마을 주민들이 새로 땅을 내줄테니 마을과 떨어진 마을 뒷산으로 옮겨 달라는 것입니다."
봉두마을 주민들이 송전탑 신설을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지난 40년 동안 마을을
포위하고 주민건강을 위협해 온 기존의
송전탑 이전을 더 바라고 있어 정부와
한전의 대응이 주목됩니다.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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