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리스크 속 상승세' 2월 은행 신규 주담대 금리 '4.32%'...0.03%p↑

    작성 : 2026-03-27 17:28:30
    다섯 달 연속 상승...2년 3개월 만에 최고
    ▲ 서울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 리스크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속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섯 달 연속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대출 기준)는 연 4.3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높았습니다.

    5개월 연속 올라 2023년 11월 4.4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45%로 0.05%p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5.55%에서 5.53%로 0.02%p 낮아진 데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월 중 0.15%p 올랐지만,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취급 비중이 줄어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 금리는 지표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에도 불구,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고금리 대출자) 대출 비중 감소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추이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 비중은 한 달 사이 75.6%에서 71.1%로 4.5%p 줄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도 47%에서 43.1%로 3.9%p 축소됐습니다.

    2월 기업 대출 금리는 4.20%로 0.05%p 올랐습니다.

    대기업(4.13%)과 중소기업(4.28%) 대출 금리가 각각 0.04%p, 0.07%p 상승했습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2%p 오른 4.26%로 집계됐습니다.

    월 저축성 예금(수신) 금리(신규 기준)는 연 2.83%로 전월 2.78%보다 0.05%p 높아졌습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0%)와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7%)가 각 0.03%p, 0.15%p 올랐습니다.

    은행권 전체 예금 금리 상승 폭이 대출 금리를 웃돌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1.43%p)는 전달보다 0.03%p 줄었습니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6%p로 전달보다 0.02%p 확대됐습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05%), 신용협동조합(2.94%), 상호금융(2.76%), 새마을금고(2.98%)에서 각 0.05%p, 0.10%p, 0.02%p, 0.10%p 상승했습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58%·+0.14%p)·상호금융(4.38%·+0.03%p)·새마을금고(4.45%·+0.05%p)에서 오르고 신용협동조합(4.54%·-0.01%p)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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