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행·감금하고 도박까지 강요…20대 2명 집행유예

    작성 : 2025-12-13 11:00:02
    ▲법원 자료이미지

    청주에서 10대에게 폭력을 가하고 감금한 뒤 인터넷 도박까지 시킨 20대 남성들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청주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감금 및 불법 채권추심 혐의로 기소된 21살 B씨와 C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지난해 7월 18세 A군이 자신에게서 빌린 550만 원을 갚지 못하자 문신을 보이며 협박하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후 연락을 피하던 A군을 찾아가 폭행한 뒤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79시간 동안 감금한 채 각종 허드렛일을 시켰습니다.

    "돈을 못 갚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협박도 이어졌습니다.

    A군을 감시하던 C씨도 반복적으로 폭행했으며, A군에게 100만 원을 빌려주고 인터넷 도박을 강요해 변제하도록 했습니다.

    돈을 모두 잃자 "밖에 나가 도둑질이라도 하겠다"는 말을 받아내고, 강제로 머리를 자른 뒤에야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은 풀려난 뒤에도 계속된 빚 독촉에 시달렸고, 결국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두 사람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채권 추심 과정에서 폭행과 감금이 이뤄진 만큼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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