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면서 시군마다 인구 증가를 위한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주거와 일자리, 문화 등 청년의 삶 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나주시의 '청년 패키지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와인을 만들던 청년사업가 이송미 대표는 지난해 5월, 사업체를 나주시로 이전했습니다.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을 지원해 주는 데다, 양조장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도록 나주시에서 적극나선 점이 이전 결심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나주배를 활용한 와인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백화점 등 120여 곳에 납품을 시작하며 이전은 새로운 도약기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송미 / 나주 이전 청년기업 대표
- "나주시의 청년 정책들이 굉장히 촘촘하게 잘 되어있어서 내려오기 쉬웠던 것 같아요. 이주 청년에 대한 주거 지원 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사업장을 좀 저렴하게 임대를 해 줄 수 있는... "
나주시가 청년들의 지역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시작한 '청년 패키지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관리비만 내는 '0원 임대주택'은 135호째 공급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창업 공간 지원과 영농 정착 지원, 근속장려금 지원 등 일자리 지원도 더해지며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구 유입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문화 여가 기회 부족도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과 종합스포츠파크 구축 등을 통해 해소해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순 / 나주시 청년활력팀장
- "'청년이 행복한 나주'를 위해서 5개 분야 62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청년들의) 자립 환경 조성을 위해서 더 나은 사업들을 발굴하고 해당되는 사업들을 촘촘히 앞으로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들이 떠나가는 지방 도시의 현실 속에서, 나주시의 '청년 패키지 사업'은 청년 유입과 지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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